저녁메뉴 추천 바다생협 중계점

여름에는 회를 먹는 게 아니라구요?!

흔히 여름, 특히 비가 올 때나 장마철에는 회를 먹는 게 아니라고 한다. 내 생각에도 날이 더울 때는 회와 같은 날것으로 먹게 되는 음식들은 쉽게 상하고 변질될 수 있어서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날이 따뜻할 때는 잘 먹지 않았다. 그렇지만, 즐겨보던 콘텐츠에서 "가끔 저도 이렇게 회를 실컷 먹기도 합니다!"라는 표현이 너무 와 닿아서 회를 먹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포장으로 먹기로 했다. 회 포장 생각보다 저녁 메뉴로 추천할만하다.

다녀온 곳은 바다생협 중계점

포장 판매만 주로 하는 곳이었고,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은행사거리 주변에 있어서 주차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평일에는 학원의 등하교를 하는 부모님들의 차량이 많은 편이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곳이다. 주말이라면 그나마 공영주차장이 여유가 있는 편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포장 전문 횟집이 이래도 되는 건지??

포장 전문의 횟집이지만, 머릿속에 있는 흔한 횟집의 이미지를 가지고 찾아갔는데 전혀 아니었다. 마트의 수산코너처럼 깔끔하고 상품들을 보기 좋게 진열해놓았다. 활어회 이외에도 다양한 수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정말 작은 마트처럼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마트의 그것이었다!!

내부가 잘 보이는 오픈 주방

횟감을 손질하는 주방은 유리조차 없이 오픈되어 있어서 손질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흔히 바닷가 주변의 유명 항들의 수산시장에 가면 손님들 몰래 물타기를 하거나 재료 바꿔치기를 많이 한다고들 한다. 바다 생협도 수산시장의 노하우(?)를 가지고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훤하게 보이는 오픈 주방이라 그럴 염려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사장님과 직원분도 친절하셔서 제품을 문의하는데 친절하게 답도 해주셨다.

바다생협 메뉴판 2020년 8월 29일 기준

저렴한 금액대의 메뉴 구성

전체적으로 활어와 고급회, 해산물, 물회, 회무침으로 구성된 메뉴 구성이다. 일반 활어회의 경우 大자의 크기가 50,000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금액이었다. 고급회들의 경우 다른 곳에서는 "시가"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가격을 정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해산물과 물회, 회무침들도 저렴한 금액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는 광어+도다리 大자(45,000원), 물회(10,000원), 회덮밥(5,000원) 그리고 매운탕 재료(4,000원)를 사 왔다. 합계금액 64,000원으로 저녁 메뉴를 완성했다. 그리고 1인 메뉴들이 많아서 집에서 혼술할때 1인분으로 먹기에도 좋을것 같았다.

64,000원 한상차림 저녁메뉴 추천

광어+도다리 大자(45,000원), 물회(10,000원), 회덮밥(5,000원) 그리고 매운탕 재료(4,000원)로 저녁을 대신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있고 지인들도 집에서 같이 먹었기 때문에 다른 음식들도 같이 주문해서 먹었다. 성인 4명과 어린이 2명의 저녁식사에 총합 10만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정말 실컷 맛있게 먹었다. 밖에서 먹었다면 10만 원으로 어림없을 금액이었을 것 같다.

도톰한 두께의 활어회

바다 생협에서 사 온 메인 메뉴인 만큼 가장 중요한 메뉴인 광어 도다리가 섞인 활어회였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大자 활어회 한판 정도는 다 먹을 정도로  회는 잘 먹기 때문에 양이 적은 것 아닌가 생각도 했었다. 그렇지만, 회의 두께가 도톰해서 먹다 보니 양이 꽤나 많은 양이었다. 그리고 같이 먹었던 사람들 모두 쫀득한 도다리의 맛에 맛있다고 칭찬을 하며 먹었던 기억이다. 광어도 괜찮았지만 도다리에게 상대적으로 밀려버렸던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회덮밥(좌)과 물회(우)

사이드 메뉴로 같이 구입해온 회덮밥과 물회였다. 회덮밥에는 밥은 미포함이다. 집에 있는 밥을 먹으면 된다. 회덮밥용 초장만 포함되어 있어서 입맛에 맞게 초장을 조절해서 먹으면 된다. 오른쪽의 물회는 소스를 섞기 전까지는 회덮밥과 거의 비슷하지만, 왜 훨씬 맛있는지 모르겠다. 회덮밥보다도 물회를 먹고 그 소스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정말 맛이 좋았다. 회덮밥도 맛이 없는 게 아니고 가성비도 좋았지만, 물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뿐이다. 둘 다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과 좋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소확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활의 소확행이 될 수 있는 저녁 메뉴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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